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관악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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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펌] 11번의 '보험王' 왕관을 쓴…'보험업계 전설' 예영숙씨 [1]
[레벨:20]서진우
60 2013-09-23
자신이 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보험과 전도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가 되도록 올립니다. [최보식이 만난 사람] 11번의 '보험王' 왕관을 쓴…'보험업계 전설' 예영숙씨 예영숙(55)씨는 여왕(女王)처럼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상상으로 기다렸는데, 외모로는 특별한 표시가 없었다. 약간 진한 화장과 머리 손질을 한 모습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보험 영업을 하려면 이렇게 인상이 좋아야 하는군요'라고 말한다.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고, 턱을 당기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등 숱한 노력을 해왔다. 이 일을 하면서 그전에는 못 듣던 '인상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영업의 성패에서 첫인상은 중요하다." 그 말을 듣고서 다시 쳐다보니 정말 복스러운 인상 같았다. 그녀는 10년 연속(2000~2009년) 삼성생명 보험왕이 됐다. 장기집권의 부담 때문에 3년간 다른 자리로 옮긴 뒤 다시 현장에 복귀한 그녀는 또 '보험왕(2013)'에 등극했다. 이를 기념해 '열한 번째 왕관'이라는 책을 냈다. ―보험 영업을 하려면 얼굴이 두꺼워야 한다고 들었는데. "처음 할 때 내가 순진하게 보였는지, '보험은 얼굴에 철판 깔고 하는 일이다. 얼른 그쪽에서 발을 빼고 나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못살아도 우리 집사람에게는 이런 일(보험 영업) 안 시킨다'며 노골적으로 무시했다. 내가 살림이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고, 정말 보험 영업을 할 줄은 몰랐다. 그전만 해도 나는 초등학생들에게 글짓기를 가르쳤다. 글쓰기를 좋아해 동인(同人) 활동도 했다." 그녀는 1993년 대구의 삼성생명 지점에서 계약직으로 출발했다. 어느 날 남편이 내놓은 보험증서의 약관(約款)이 이해되지 않아 보험사를 찾아간 게 계기였다. 거기서 신입사원을 위한 보험 교육 안내 포스터를 보고 '한번 배워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에 근무하는 남편이 석 달간 외국 출장을 가서 마침 시간 여유도 있었다. 적은 돈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경제적인 대안을 마련해준다는 설명이 스펀지처럼 쫙 빨려 들어왔다. 보험은 꼭 필요한 제도라는 확신이 섰고, 이 사실을 나 혼자만 아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보험회사가 영업적으로 하는 말일 테고. "정말 진심으로 말한다. 내가 보험 설명을 듣고 감동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고마워하지 않을까. 이걸 알리는 게 내 운명처럼 여겨졌다." ―남편은 뭐라고 했나?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와서는 '애들이 초등학교 1·3학년인데 이게 무슨 짓인가'하고 난리가 났다. 시댁에서도 야단을 쳤다. 하지만 이미 열정과 사명감으로 불붙었으니 아무도 못 말렸다." ―실적은 어땠나? "한 달에 3~5건을 계약해야 최소 유지가 됐다. 남편 회사 사람들을 위주로 했는데 여섯 달쯤 지나자 한계가 왔다. 바깥으로 다니며 명함을 돌렸지만 어느 한 사람 반겨주지 않았다. 영업소에는 개인별 실적을 막대그래프로 붙여놓았다. 목덜미를 꽉 조르는 것 같았다. 그 시절 한 중소업체 사장을 찾아가니 '보험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당신이 한심하다. 다시는 오지 마라. 난 죽어도 안 든다'고 모질게 말했다.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 같았다. 하직 인사를 하듯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보험을 필수품으로 여기는 날이 올 것이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하고 나오니 눈물이 막 쏟아졌다. 사방이 온통 회색빛이었다." ―회색빛이라(웃음)…, 그쯤 해서 그만두지 않았나? "보험 교육을 같이 받았던 동료가 30명이었다. 나 빼고는 이미 다 그만뒀을 때였다. 이게 내 한계구나, 나보다 먼저 포기한 사람들이 나보다 못나서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좌절감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웃으려고 해도 얼굴 근육이 움직이지 않았다. 내 정체성을 찾아야 했다. 서점에서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샀다." ―하필 왜 '인생론'에 관한 책을 골랐나? "영업을 어떻게 하고, 판매를 어떻게 하느냐는 관심이 없었다. 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주말 동안 틀어박혀서 책을 읽었다. 월요일이 되니까 정신이 맑아지면서 '보험은 사회제도로는 반드시 필요한데, 고객들이 두려워 내가 포기하면 누가 대신할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무엇이 달라졌나? "목소리가 나오고 표정이 되살아났다. 일 년은 채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석 달쯤 지나서 어느 날, '다시는 찾아오지 마라'고 면박을 줬던 그 중소업체 사장이 나를 찾았다. '이제 초짜 티는 면했군.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마음이 바뀌었다. 내 부부 연금을 하나 들어야겠다. 길 건너 은행 지점장도 만나봐라. 내가 말해뒀다'고 하는 것이다. 한 번에 큰 건(件)을 3개 해냈다. 그날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렸다." ―운 좋은 하루였을 뿐, 다른 세상이 열렸다는 표현은 좀 과장된 것 같다. "나는 콩나물시루에 물을 줬다. 물이 다 빠져나갔으니 헛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콩나물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영업은 고객의 거절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았다. 거절도 영업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걸 깨달으니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우리는 상대로부터 거절당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말을 못 건다. 그런 두려움이 없으니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음 날부터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열정이 넘쳤다." ―내 열정이 넘친다고 해서 고객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 열정이 넘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내가 열정적으로 보험을 얘기하면 고객은 관심을 표시한다. 내 열정이 전파되는 것이다. 나는 아침이 기다려졌다. 내가 설득 못 할 사람은 없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길 가는 사람에게 '잠깐만요'하고 세워서 계약 하나를 따겠더라." ―고객의 거절에도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고? "과거에는 '내 인격 대접을 안 해주는구나' 하고 부끄러웠는데, 이때부터는 '이분은 아직 보험에 대해 이해를 못했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구나. 내가 이분을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쪽으로 바뀌게 됐다." ―당신 말을 들으면 영업에도 성인(聖人)의 도(道)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깨달음이 없으면 10년 연속 챔피언이 될 수가 없다. 억지로 하면 힘들고 부담이 심해질 뿐이다. 어떤 성취이든 시행착오와 자기 단련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설령 그러해도 한두 번이 아니고 10년 연속 '보험왕'을 달성한다는 것은…. "5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따자 사내(社內)에서 '직원들의 도전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상(賞)을 만들었는데 한 사람이 저렇게 독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이 나왔다. 어느 날 사장님이 이 문제를 꺼냈을 때, 나는 '회사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만 말했다. 임원회의에서 논의가 된 뒤 사장님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프로에게 그만하라고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내가 마치 후배들에게 1등의 기회를 빼앗는 것 같아 마음이 짓눌려 있었던 것이다." ―능력이 너무 탁월해도 눈치 보고 문제가 될 수가 있으니, 세상이 공평한 건가? "7연패를 달성했을 때도 다시 눈치를 봤다. 그렇게 해서 10연패까지 이루니까, 하고 싶어도 계속 하겠다는 말을 차마 못 하겠더라. 내 입으로 '더 보람있는 다른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명예본부장'으로 임명한 뒤 운전사가 딸린 차를 내줬다. 나는 퇴직연금 법인 영업을 맡았다. 거기서도 실적은 좋았지만 그전 같은 성취감을 못 느꼈다. 그래서 3년 만에 다시 보험 현장으로 돌아온 것이다(돌아온 그해에 다시 '보험왕'이 됐다)." ―10년 연속 보험왕이 된 뒤'고객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한다'는 책을 냈다. '고객'의 속성은 뭔가? "더 나은 조건, 언제나 이익이 더 많은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파는 사람이 고객을 잡았다고 기뻐할 때 고객은 그 순간부터 떠날 준비를 한다." ―이미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고객을 어떻게 잡을 수 있나? "떠나려는 애인을 붙잡는 노력을 하듯이 해야 한다. 내 술버릇이 문제인가, 배려심이 약한가,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는가,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선해줘야 한다. 특히 VIP 고객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쪽으로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 지금의 관계를 지속하는 편이 훨씬 더 이익이 된다는 걸 확신시켜줘야 한다." ―당신의 개인 고객은 얼마나 되나? "내 고객은 모두 3000명쯤 된다(그녀에게는 단독 사무실과 세 명의 비서가 있다). 이 중 600여명이 월 보험료 300만원 이상인 VIP 고객이다. 이들은 신경을 안 써주면 서운해한다. 일주일에 한 번 골프를 나가고, 주말에는 결혼식장을 돌아야 한다." ―이런 부자 고객들의 공통점은? "부동산을 6~7개쯤 갖고 있고,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계산을 끝까지 정확하게 해서 손해를 안 보려고 한다. 굉장히 알뜰하다. 우리는 종이 한 면만 쓰지만 이들은 이면지를 다 쓴다. 부자는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되는 것 같다. 없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돈을 헤프게 쓴다." ―당신은 돈 냄새를 맡나? "돈 냄새를 맡을 줄 알지. 딱 보고서 잠깐 말을 붙여보면 안다. 없는 사람이나 있는 척하지, 있는 사람은 절대 있는 척 안 한다. 내가 이들이 갖고 있는 재산을 찾아내 어떤 상품에 계약하라고 한다." ―내게도 그런 냄새가 좀 안 나나? "돈을 모으려면 타협을 해야 한다. 언론인은 궁하지는 않지만, 중상층보다 약간 밑으로 본다. 뭐, 언론인이야 돈 없어도 살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보험업계에서 일한 지 20년이 됐다. 그동안 수입 보험료만 4000억원이 넘었을 것이다. 지난 한 해만 25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은행 지점 몇 개 몫을 한 셈이다. 지금껏 연봉이 10억원은 계속 넘었다." ―돈 많이 벌고 싶어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람의 재능은 조금씩 다 다른 것 같다. 자기가 남보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택해라. 그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 최고가 되지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너무 빨리 포기해서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514 [펌]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레벨:20]서진우
44 2013-10-09
100년전에 살다가신 김현승 이란 시인에 관한 대학신문 기사(기자 김유문)입니다. 고독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신 분이네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느껴지는 바가 있어 나누고자 올립니다. ▲ 삽화: 이예슬 기자 yiyeseul@snu.kr지난 28일(토) 광주에선 ‘다형김현승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한 김현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학술행사에서는 ‘김현승의 고독’, ‘김현승 시의 현재성’ 등이 토론됐고 그의 시 「절대고독」이 새겨진 표지석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세기가 바뀌어서도 김현승은 ‘고독의 시인’으로 이해되고, 그의 ‘고독’은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시인 스스로도 “고독을 표현하는 것은 나에게는 가장 즐거운 시 예술의 활동이며, 고독 속에서 나의 참된 본질을 알게 되고, 그럼으로써 나의 대사회적인 임무까지도 알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김현승 시의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고독’이라는 단어에는 ‘외로움’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신을 잃고 얻은 인간의 실존적 고독 그동안 김현승의 시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주로 해석돼왔다. 그의 시에 ‘기도’, ‘주여’ 등의 단어가 자주 나타날 뿐만 아니라 김현승의 생애 역시 기독교와 깊이 관련돼있기 때문이다. 1913년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신앙에 기초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기독교 학교인 숭일학교 초등과, 숭일중학, 숭실전문 문과를 차례로 다니며 그는 청교도적 소양을 다져갔다. 숭실전문 시절 양주동의 추천으로 등단한 후 광복 전까지를 그의 초기 시작(詩作)기로 보는데, 이 시기의 시들에는 신앙적 요소보다는 당시 유행하던 모더니즘 풍의 자연 묘사가 두드러진다. 광복 후 1946년부터 김현승은 본격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시에 반영하기 시작한다. 김인섭 교수(숭실대 문예창작학과)는 이때를 가리켜 “「옹호자의 노래」가 대변하듯 청교도적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시기”라고 말한다. 모든 신앙들이 입증(立證)의 칼날 위에 서는 날 / 나는 옹호자들을 노래하련다! (「옹호자의 노래」) 그런데 1960년을 전후해 김현승의 인생에 중대한 인식론적 전환이 일어난다. 일생 동안 믿었던 기독교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자서전에서 “간단히 말하여 무조건 부모에게서 전습한 신앙에 대하여는 나는 오십을 넘어서야 회의를 일으키게 되고, 점점 부정적인 데로 기울어져갔다”고 하며 “나의 관심은 점점 천국에서 지상으로, 신에서 인간으로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 갈등의 순간을 포착해낸 시가 「제목」이다. 떠날 것인가 / 남을 것인가 …(중략)… // 두 손에 고삐를 잡을 것인가 / 품안에 안길 것인가 ‘떠난다’는 것은 스스로 ‘두 손에 고삐를 잡고’ 신의 무한과 영원을 벗어나겠다는 의지다. 신이 떠난 자리에는 인간의 내면만이 남고 김현승은 그 내면에서 ‘고독’을 읽어낸다. 나로 하여금 / 세상의 모든 책을 덮게 한 / 최후의 지혜여, / 인간은 고독하다! …(중략)… // 내 마음의 왕국에서 자유와 독립을 열렬히 호소하는구나! (「인간은 고독하다」) 김현승은 신으로부터의 ‘자유와 독립’을 호소하며 인간의 이성에 기댔지만, 그것으로는 인간이 살아 존재해야 할 이유조차 발견해낼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발견한 ‘최후의 지혜’는 ‘인간은 고독하다’는 절대 명제였다. 손미영 교수(광운대 교양학부)는 이런 상태를 가리켜 “김현승의 신앙을 떠난 고독에 대한 천착을 루시퍼 콤플렉스로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에 맞서다 지옥에 떨어져 하반신이 어둠에 묻힌 루시퍼처럼 “김현승은 형이하의 하반신을 어둠 속에 묻고 형이상의 상반신으로 이미지를 붙잡으려는 안간힘, 즉 고독과 신앙의 길항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지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렇게 보면 김현승의 회의와 고독은 결국 신앙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것이었으며 그의 절반은 항상 신앙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이때 ‘신앙을 잃은 고독’은 단순한 형벌의 의미를 넘어서 보다 고양된 신앙에 가닿기 위한 변증법적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김현승의 고독은 ‘자유와 독립’의 과정을 거쳐 ‘견고한 고독’으로, 마침내 ‘절대고독’에 가닿게 되며 그때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던 ‘구원을 위한 단독자로서의 고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현승 자서전에서도 자신의 고독을 “종교에 더 완전히 귀의하고 싶은 심정의 변태적인 발로”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김현승은 타계하기 직전 오랜 고독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신에 귀의한다. 이 시기의 시들은 ‘작품의 열도(熱度)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기독교 신앙과 관련한 김현승의 인생으로서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로써 김현승의 삶과 시를 기독교 사상과 결부해 이해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다. 김현승은 포교적인 성격을 주로 갖는 대다수의 신앙시에서 벗어나 종교와 인간 내면의 관계를 기반으로한 ‘고독’이라는 독창적인 개념 영역을 일구어냈다. 권오만 교수는 이를 “국문학사상 유례를 구하기 어려운 정서적 체험이라는 관점에서 그 의의가 각별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그의 시를 통해 불교나 노장 사상에 비해 이론적 토대가 부실했던 기독교 사상이 평론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기독교 문학의 비옥한 토양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있다. 양심을 추구하는 인간의 눈물어린 고독 ▲ 삽화: 이예슬 기자 yiyeseul@snu.kr견해에 따라서는 나를 가리켜 기독교에 국한된 시인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나는 국한된 종교시를 쓰기 위하여 종교의 세계를 시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결코 아니다 (「나의 문학 백서」) 김현승의 시 세계를 기독교적 맥락에서 벗어나 평가하려는 시도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최동호 교수(고려대 국문과)는 “신앙과 고독의 분리 문제는 논리의 차원일 것이며 시를 쓰던 김현승에게는 오로지 고독에의 집중적이며 헌신적인 탐구만이 필요했던 것이다”고 말하며 김현승의 ‘자기 탐색’ 혹은 ‘영혼의 모험’ 과정에 주목했다. 김현승의 자기 탐색과 영혼의 모험은 기독교 신앙과는 사뭇 다른 정신의 발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김현승은 “그(구체적 정신)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기본이 되는 떳떳하고 참되고 올바른 인간정신을 나의 시에 스며들게 하는 데 나는 더 큰 가치를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구체적 정신’이란 불교나 기독교와 같은 ‘어떤 주의에 입각한 정신’을 말하는데, 김현승이 추구하는 ‘인간정신’은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이다. 이은규 교수(안양대 기독교교육과)는 그 정신이 바로 ‘양심’이라고 말한다. 김현승은 예수에 대해 “신의 아들이라는 종교적인 이유나 조건을 제외하고서도 그만큼 양심을 소중히 여긴 인간은 없었기에 인간 가운데 그를 가장 존경한다”고 고백했다. 양심은 신앙과 더불어 그를 줄곧 지탱해온 의미였으며 그의 ‘고독’도 양심의 의미 탐색 과정에서 벌인 고투의 결과물인 것이다.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 (「눈물」) 고독과 더불어 김현승을 수식하는 대표적 단어는 ‘눈물’이다. 양심을 추구하는 시인이 흘리는 눈물은 ‘정결한 눈물’이다. 정결한 눈물은 일생 동안 루시퍼의 형벌처럼 그를 괴롭혔던 고독조차 아름답게 만든다. 김현승은 “나의 내부에서 이 양심의 실재를 부정하지 못하는 한, 나의 고독이 허무주의나 퇴폐주의로 변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승의 고독이 ‘생명력 있는’ 고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굴곡보다 깊은 ‘인간정신’ 차원에서 그가 양심을 추구하고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연소되고 취하여 등불을 향하여도 / 너만은 물러나와 호올로 눈물을 맺는 달밤……// 너의 차가운 금속성으로 / 오늘의 무기를 다져가도 좋을 (「양심의 금속성」) ‘눈물’과 함께 ‘양심’이라는 키워드는 김현승 시의 현재적 의미를 읽어내는 데 빠질 수 없는 개념이다. 물질주의와 정치 논리로 얼룩졌던 당대에도 꿋꿋한 눈물로 빛나던 김현승의 양심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더불어 김현승의 양심은 문학사에서 ‘참여 논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유효한 시각을 제공한다 . 이은규 교수는 “김현승에게 진정한 ‘순수’는 ‘참여’의 대극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진실한 비평의 정신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김현승이 4·19 혁명을 목도하고 그것을 시에 담는 등 사회현실에 깨어있을 때도, 그것은 유별난 노력이라기보단 그가 일관되게 추구했던 ‘생명에 대한 진실한 비평’즉 ‘양심’이라는 가치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이때 양심은 눈물처럼 순수한 것이며, 때문에 일반적인 순수문학 혹은 참여문학 논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김현승의 시가 시대가 흘러서도 오히려 새로운 차원에서 논의된다는 것은 그가 매달렸던 테마가 줄곧 현재성을 갖고 사람들에게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뜻한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앞으로도 그의 시적 토양에서 의미있는 연구들이 다각도로 조명되길 바란다. (김유문 기자)
513 no image [책소개] 존 스토트,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레벨:20]서진우
60 2014-10-15
존 스토트,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 이 책은 버트런드 러셀의 나는 왜 그리스도인이 아닌가 책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반박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담담하게 적고 있습니다 여섯 가지 이유 중 첫째는 예수님이 찾으셨기 때문입니다 거부하는1인을 줄기차게 쫓아오시는 예수님을 천국의 사냥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씀에 기초해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의 변화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시채를 뒷발질 하기가 네게 고역이니라 말씀과 훗날 그의 서신서에 근거해 예수님께서 그의 생각을, 예수님의 소문을 통해 기억을, 스데반의 순교를 통해 양심을, 탐심으로 고통하도록 함을 통해 영혼을, 내면의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감을 통해 끊임없이 예수님께로 돌이키도록 이끄셨음을 논증합니다 다메섹에서 사울은 그저 더는 도망가지 못하고 항복한 것 뿐이지요 예수님이 지금도 나를 쫓아오고 계신가 생각해보고 예수님이 아직까지 나를 쫓아오고 계시다는 사실에 섬뜩하면서도 감격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두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본인에 대한 주장을 다루고 있고 다음은 십자가의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음으론 성경이 나를 비롯한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고 다음으론 구원의 의미와 필요성을 다루고 있고 인간의 욕구의 측면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이 얇고 각 장이 간결합니다 기독교를 믿는 이유... 우리가 심심찮게 접하는 질문이고 개인 스스로 고민이 될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 책은 좋은 뼈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초기에 있는 양들부터 성숙한 리더들에게까지 모두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512 no image 애플의 방정식
[레벨:20]서진우
51 2016-04-01
511 알파고 단상 파일
[레벨:20]서진우
31 2017-06-11
이 글이 시대를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I. 하나님의 알파고시니이다. 인공지능 알파고는 세계 바둑 고수를 상대로 68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은퇴하였다. 사람들이 알파고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승리하는 한 수를 가르쳐주기 때문이 아닐까? 알파고가 가르쳐 주는 데로만 하면 이긴다. 내가 초보고 상대가 고수라도 상관없다. 그런면에서 알파고는 예수님과 닮은 면이 있다. 알파고가 바둑의 수를 가르쳐 준다면, 예수님은 인생의 수를 가르쳐 준다. 예수님이 가르쳐주는 수대로만 하면,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승리할 수 있다. 베드로가 오늘날 살았다면 예수님에 대해 이렇게 고백하지 않았을까? "주는 하나님의 알파고시니이다." [그림1] 알파고가 알려주는 대로 수를 두고 있는 아자황(딥마인드 직원, 아마 6단) 알파고가 가르쳐 주는대로 하면 이긴다. → 예수 그리스도는 인생의 길을 가르쳐 준다는 점에서 알파고와 닮았다. 물론 알파고는 바둑은 가르쳐 주지만 인생은 가르쳐 주지 못한다. 바둑은 종종 인생에 비유될 정도로 복잡하다. 인기있는 만화 미생도 바둑에 빗대어 인생을 묘사한다. 그러나 바둑의 복잡도를 인생의 그것에 비할 수 있을까? 인생은 얼마나 복잡할까?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했을 때 인생의 복잡함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그런데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던 것일까? [그림2] 바둑의 복잡도: 인생의 복잡도는 얼마나 될까. II. 자기부인, 십자가 알파고끼리의 대국 기록 50개가 공개되었다. 이를 살펴본 바둑 고수들의 의견은 "매우 놀랍다."이다. 알파고의 수는 사람들이 금기로 여겼던 수가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제한적으로 생각할수밖에 없는데 알파고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알파고의 수를 연구하면 바둑의 새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자기부인, 자기 십자가의 길을 제시하였다. 사람의 시각으로는 필사의 길이 '인생의 알파고' 에게는 필승의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한 수가 어떻게 우리를 살리는 지 연구할 때, 인생의 새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그림3] 알파고가 즐겨두는 것으로 알려진 3.3 포석: 박영훈 9단은 “알파고 등장 이전까지 3·3 침입은 상대에게 저절로 세력을 만들어주는 꼴이라 초반에 바로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알파고는 초반에 자유롭게 3·3에 두는 것이 신기하다”고 설명했다. (그림 출처: 중앙일보 알파고 vs 알파고 대국 … 프로기사들 “4차원 수 충격적”(http://news.joins.com/article/21627400))
510 [요즘 시대 기사 공유] ‘부채 상환의 아이콘’ 이상민 [2]
[레벨:20]서진우
96 2017-06-16
출처: 한겨례 신문 황진미의 눈맞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3626.html)등록 : 2017-06-01 14:46 ‘럭셔리’와 ‘궁상’이 만났을 때<미운우리새끼> 새 식구 ‘부채 상환의 아이콘’ 이상민이 주목받는 이유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는 ‘부채 상환의 아이콘’ 이상민은 12년째 빚 70억원을 갚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BS 제공 SBS <미운우리새끼>의 시청률이 급등했다. <미운우리새끼>는 관찰 카메라를 통해 혼자 사는 아들의 일상을 엄마의 시선으로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첫 방송 뒤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 토니안 등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모았다. 시청률은 10% 안팎이었는데 4월16일 이후 두 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는 방송 시간을 옮긴 영향도 있겠지만, 이상민의 출연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긴 호흡으로 보여주는 ‘이 남자가 사는 법’ 이상민의 인기가 이토록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현재 잘나가는 가수나 제작자가 아니다. 22살에 데뷔하여 19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가수 겸 작곡가였지만 표절 시비를 겪으며 은퇴했다. 이후 음반 제작자로 복귀해 여러 그룹을 히트시키고,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그러나 2005년 부도를 맞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2012년부터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연예 활동을 재개한 이상민은 2016년부터 지상파방송에 복귀하여 현재 누구보다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상민는 ‘부채 상환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물경 69억8천만원의 부채를 떠안고 12년 동안 꾸준히 갚고 있다는 그는 곧 빚을 모두 청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친다.화려했던 과거와 몰락의 경험, 그리고 천문학적 규모의 빚을 안고 사는 이상민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은 그가 단순히 불행을 전시하거나 과거사를 안줏거리 삼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예능에는 독특한 콘텐츠와 감흥이 존재한다. 가령 지난해 9월 JTBC <말하는 대로>에 출연한 이상민은 큰 실패로 오히려 자기 삶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거기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식의 공염불과 다른 묘한 울림이 있었다. 빈말이 아니라는 듯 지난 3월에 출연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몸소 터득한 생활의 팁을 알려주었다. 적은 비용으로 럭셔리한 생활을 누리는 요령을 알려준 방송은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럭셔리’와 ‘궁상’이 합을 이루는 짠 내 나는 웃음을 안겼다.<미운우리새끼>는 긴 호흡으로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여준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능숙하게 미장 공사를 하는 그의 능력을 보라. 깔끔하고 고급스런 아파트처럼 보이지만, 집주인과의 계약 때문에 에어컨도 달지 못하고 지난해 기록적인 무더위를 견뎠다는 이야기나 ‘4분의 1 임대’라 화장실에서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 곤경을 보는 것은 진정으로 ‘웃프다’. 그나마 채권자가 집주인이며 과거 이상민이 ‘청담동 108평’에 살았다는 이야기가 겹치면 아이러니의 층위는 한층 두터워진다. 상표도 떼지 않은 신발 수백 켤레와 과거의 영광을 말해주는 옷이 한가득인 와중에 ‘채무자의 옷과 신발은 압류 대상이 아니다’라는 채무 상식을 읊어주다, 집들이 온 지인들이 관심을 보이자 즉석 경매에 부치는 모습은 ‘삶이 우러나는 예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거액의 빚과 이를 갚기 위해 분투하는 삶이 예능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은 빚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1360조원 시대, 이제 빚은 삶의 조건이다. 양극화와 고용 악화로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비교적 양호한 부채부터 카드연체와 소액대출 등을 거쳐 신용불량과 사채에 이르는 길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드물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에도 자주 나온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멋진 하루> <비스티보이즈> 등에서 로맨스의 걸림돌로 등장하던 빚은, 2010년대 이후 <화차> <차이나타운> <무뢰한> 등에서 평범한 사람의 삶을 막장으로 밀어붙이는 파괴적 면모를 드러냈다. ‘최고의 1분’ 채권자와의 만남누구나 빚을 경험하고 관리하며 사는 시대에, 빚 70억원을 감당하며 사는 이상민의 삶은 동병상련의 위안과 인간승리의 감동을 자아낸다. 혼자 차린 맛있는 식사를 앞두고 채권자의 전화를 받은 이상민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채권자들은 그의 삶을 포위하고 있다. 집을 빌려주고 보약을 보내며 상환 날짜를 환기시킨다. 공황장애 약을 비롯한 많은 약은 채무자 이상민의 삶이 녹록지 않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그는 도망가지 않는다. 시청률 20%를 넘겼던 ‘최고의 1분’은 이상민이 채권자와 만나는 장면이었다. 파산절차를 통해 빚을 갚지 않는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이상민은 12년간 꾸준히 갚고 있다. 채권자는 “나 같으면 그리 못했을 것”이라며 “너를 믿었기에 끝까지 기다려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는 광경이라니, 누가 상상이나 하였으랴.럭셔리와 궁상이 결합된 삶을 보여주는 이상민의 예능은 저성장 세대의 거울이다. 즉, 현재의 영화나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쇠락한 현재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저성장 시대의 기류를 반영한 것이다.1990년대에는 지금껏 갖지 못했던 성공을 꿈꾸라는 <성공시대>식 내러티브가 유행했다. 그러나 이제는 절망과 실패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감각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지금 젊은 세대는 자신의 부모보다 가난할 것임을 알고 있다. 이런 인식은 공상과학(SF)적 상상으로도 드러난다. <인터스텔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이 그리는 가까운 미래는 문명의 풍요가 정점을 찍은 이후 망한 폐허에서 일부를 재활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다.풍요 이후의 빈곤은 풍요 이전의 빈곤과 다르다. 노년이 된 산업화 세대는 무조건 아끼는 것을 강조했다. 중년이 된 민주화 세대는 취향도 없는 대량소비로 풍요를 구가했다. 그러나 1990년대를 거치면서 취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문화적 소비가 떠올랐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중산층이 붕괴하고 고용이 악화되면서, 과거의 경험을 통해 럭셔리한 삶의 감각을 지녔지만 돈이 없는 ‘가난한 빚쟁이 세대’가 출현했다. 이들에게는 만성화된 위기를 통해 체득한 체념의 정서가 내면화돼 있다.“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외환위기 직후 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원주가 등장하여 무조건 아끼라는 잔소리를 해대는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됐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런 식의 절약을 지향하지 않는다. 고급한 취향이 무엇인지도 알고, 물질 소비가 자존감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안다. 즉, 럭셔리한 삶에 대한 욕망이 있지만 돈이 없다는 현실의 제약을 뚜렷하게 인식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말은 이상민을 비롯해 취향은 있으되 돈이 없는 젊은 세대의 정서를 대변한다. 고급 신발을 신지도 않으면서 관상용으로 즐기는 감각을 이전 세대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공감한다. 수산시장에서 연어 대가리를 사다가 스테이크를 해먹고, 즉석에서 치즈를 만들어 먹는 요령은 이전 세대에겐 무익하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게는 따라할 만한 팁이다. 누가 이상민만큼 ‘몰락한 빚쟁이 세대’의 감수성을 대변할 수 있으랴. 짠하고 먹먹한 마음이 밀려온다.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
509 [기사 공유] 장동호 “하나님께 받은 사랑 다 못새겼어요” [1]
[레벨:20]서진우
47 2017-07-29
인금철 목자님께서 소개해 주신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 센터 목자님이 이야기네요. -------------------------------------------------------------------------------------------- 장동호 “하나님께 받은 사랑 다 못새겼어요”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大賞 '하늘에서 내려와…'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미술관에서 최근 만난 장동호 작가가 제2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대상작인 ‘하늘에서 내려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상을 받은 임치용 장동호 최해구 작가. 최해구 '겟세마네동산'(왼쪽), 임치용 'Light…'(오른쪽) 최근 막을 내린 제25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형태에서부터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것까지 미술의 모든 장르 작품들이 출품됐고, 그 가운데서도 말씀과 생명의 기도가 조형적 결정체로 승화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대상작 '하늘에서 내려와…'는 심사위원뿐 아니라 관람객 사이에서도 은혜의 역작으로 꼽혔다. 장동호(56) 작가의 열정과 함께 그의 체험적 신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이 열렸던 서울 강남의 밀알미술관에서 장 작가를 만났다. 한국미술인선교회 초대작가로 활동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하늘에서 내려와…’는 세상과 우리에게 쏟아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100호 크기의 자작나무 합판에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을 화면 가득 새겼다. 나무의 두께가 약 24㎜, 무게는 30㎏에 이른다. 건장한 남성이 들어 옮기기에도 벅차 보인다. 그런데 작품과 마주한 장 작가는 왜소한 체구에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그는 “5∼6시간을 내리 서서 나무를 파내며 작업하다 보니 손목 발목은 물론 몸 전체가 더 망가지는 것 같았다”면서도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몸이 아프면서까지 작업에 몰입했을까. 전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인 장 작가는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전주지부 책임간사도 맡고 있다. 전북대와 전주교육대를 중심으로 선교하는 캠퍼스 사역자지만, 한때 그는 “조상들 업보로 내가 이렇게 장애인이 됐다”며 매일 원망과 불평을 쏟아냈다. “친구와 놀 때도 한계에 부닥치면서 불편한 다리를 의식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우울증은 깊어졌고 더 이상 사는 게 싫었습니다.” 26세 때 죽을 생각만 하던 그에게 한 친구가 간곡하게 “UBF 수양회에 가자”고 권했다. 마지못해 따라갔던 그곳에서 일생일대의 변화가 일어났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제자들이 맹인의 인과응보를 주님께 묻습니다. 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3절에 나옵니다. 그가 맹인 된 것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는 거죠. 제 몸이 불편한 것도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평강을 얻었습니다.” 그때 주님을 위해 살기로 서원한 그는 UBF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13년간 일본에서 공부하며 유학생 선교사로 현지 학생들에게 말씀을 가르쳤다. 장 작가는 “모든 인생이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내 모습으로, 또 나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미술대전에선 장 작가 외에도 임치용(49·명성교회) 최해구(43·사랑의교회) 집사가 나란히 우수상을 받았다. 임 작가의 작품 ‘Light/the soul’s constant’에는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영혼의 빛, 보다 근원적인 환한 빛을 향해 걸어가는 인생들을 그렸다. 최 집사는 22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장애인임에도 힘들었던 자신의 상황, 그러나 주님으로 인해 은혜받은 새 삶을 거친 질감과 색채의 ‘겟세마네동산’이란 작품으로 표현해 상을 받았다. 글·사진=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90692&code=23111315&cp=du
508 no image [펌글] ‘지혜가 외로움을 치료할 수 있다.’(wisdom would treat loneliness) 관련 연구 [2]
[레벨:20]서진우
44 2019-02-20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5-16)​ ​ 이번주 에베소서 메시지에 언급된 ‘지혜가 외로움을 치료할 수 있다.’(wisdom would treat loneliness)의 근거가 되는 연구에 대한 글입니다. 말씀에서 말하는 지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합니다. 개인적으론, 큰 외로움은 참된 지혜를 얻고 깊은 연결(deep connection)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구결과 요약(27-101세, 340명 대상) 1. 인생에 3번 큰 외로움이 찾아온다 1) 20대 후반: 처음 홀로살기를 경험 2) 50대 중반: 자녀들이 떠남 3) 80대 후반: 지인들이 세상을 떠남 2. 외로움(loneliness)과 홀로있음(being alone)은 다르다 - 사람들 가운데 있어도 깊은 연결(deep connection)을 느끼지 못하면 외롭다. 3. 지혜있는 사람은 외로움을 덜 느낀다(=잘 다룬다) - 지혜는 공감, 동정, 감정통제, 자기성찰과 같은 행동양식을 가리킨다 - 외로움은 정신건강 악화, 인지장애, 영양실조, 고혈압, 불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외로운 사람이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전문----- https://www.bustle.com/p/loneliness-peaks-at-these-3-ages-heres-what-you-can-do-about-it-15567662 Loneliness Peaks At These 3 Ages — Here’s What You Can Do About It By Natalia Lusinsk At some point, everyone feels lonely. Whether you’re home alone on a Saturday night — again — just got out of a relationship, or recently lost a loved one and the emptiness you feel seems worse than ever, loneliness is common and it’s OK to feel lonely. Although a new study out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School of Medicine found that severe loneliness occurs over an adult’s lifespan, they found it happened most among three age periods: late 20s, mid-50s, and late 80s. No sex differences were found regarding loneliness prevalence, severity, or age relationships. Researchers found that three-fourths of study participants reported moderate to high levels of loneliness, which was more than previous estimates — 17 to 57 percent — among the U.S. general population. “This is noteworthy because the participants in this study were not considered to be at high risk for moderate to severe loneliness,” Dilip Jeste, MD, distinguished professor of Psychiatry and Neurosciences and director of the UC San Diego Center for Healthy Aging, who led the study, said. In other words, he said they didn’t have major physical disorders or suffer from significant mental illnesses, such as depression or schizophrenia, wherein loneliness may be more prevalent Why Loneliness Is Most Prevalent Among Those Three Age Groups You may be wondering why three age groups in particular — late 20s, mid-50s, and late 80s — are most affected by loneliness. Katie Ziskind, licensed marriage and family therapist and the owner of Wisdom Within Counseling, has some theories. “It is normal to feel loneliness in your late 20s because you may be doing things such as living alone for the first time,” she tells Bustle. You may no longer have college roommates, or perhaps you and your significant other lived together and broke up, so now you’re more lonely. “It’s also natural to feel lonely in your mid-50s because perhaps you’re an Empty Nester,” she says. For instance, people’s children go away to college, then go off on their own. And, as for people in their late 80s, Ziskind says their spouses, lifelong lovers, and friends and siblings have likely died. “It’s very important to have an elderly person receive caregiving, even from someone paid,” she says. “The elderly don’t get hugs or touch as much; having friends stop by to see them can be very healing for loneliness.” How The Study Was DoneThree-hundred-and-forty San Diego County residents from 27 to 101 years old participated in the study, and they’d been in one of three prior studies of aging and mental health. However, people who were living in nursing homes or who required substantial living assistance were not included, nor were people with serious physical or psychological ailments, including diagnosed dementia. Various tools were used to conduct the study, including the renowned 20-point UCLA Loneliness Scale, Version 3; a four-item, self-reported measure of social isolation (developed by the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as well as the San Diego Wisdom Scale, which was created by Dr. Jeste and his colleagues. What Loneliness Is — And Isn’tZiskind says that it’s important to understand loneliness. “Loneliness is a deep-seated sadness or loss,” she says. “Often, people think loneliness means that they are deficient in some quality or skill; however, loneliness can actually be a motivator for positive transformation.” She says it’s OK to feel lonely since being alone allows you to decompress, such as by napping. “But loneliness can become depression, lethargy, and melancholy when untreated without friendship or socialization,” Ziskind says. She suggests trying something new, like go to a yoga class. “Transform your loneliness into socialization,” she says. The Difference Between Loneliness And Being Alone Similarly, Dr. Joshua Klapow, Ph.D., clinical psychologist and host of The Kurre and Klapow Show, tells Bustle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loneliness and being alone. “At our core, we are social beings, so we are, on average, used to and need to be interacting with others,” he says. “However, to the extent that we feel we don’t have deep connections, we can be amongst people and still feel very alone.” Klapow says you can also be physically alone and not “feel” lonely. “Alone is a state of being and lonely is an emotion,” he says. “Therefore, it is very important that we distinguish the two and get our quota of both being with other people (i.e., social interactions) and doing things where we don’t feel alone.” The Likeliness Of LonelinessFirst author Ellen Lee, MD, a research fellow in geriatric mental health in the UC San Diego School of Medicine Department of Psychiatry said that people who were found to be wiser were less lonely. “That may be due to the fact that behaviors which define wisdom, such as empathy, compassion, emotional regulation, self-reflection, effectively counter or prevent serious loneliness,” she said. But moderate to severe loneliness appears to be highly prevalent throughout adult life. “And loneliness seems to be associated with everything bad,” Dr. Lee said. “It’s linked to poor mental health, substance abuse, cognitive impairment, and worse physical health, including malnutrition, hypertension and disrupted sleep.” Although the authors said this study is the first to assess loneliness the way they did so — for instance, using multiple measures and among a broad age range — they said more research needs to be done on the topic. Dr. Jeste said people should think about loneliness differently. “A person can be alone and not feel lonely, while a person can be in a crowd and feel alone,” he said. “We need to find solutions and interventions that help connect people that help them to become wiser. A wiser society would be a happier, more connected, and less lonely society.” Dr. Klapow agrees. “We can be by ourselves in the middle of a forest and feel very much connected to the world, to the larger Universe, and to ourselves — and, therefore, not feel lonely,” he says. “We can also be with strangers and feel either alone or connected.” He says being alone increases the chances of feeling lonely, but it is the feeling of loneliness that can be harmful. “[B]e aware and make the distinction; then, focus on limiting the time you feel lonely versus limiting the time you are alone,” Dr. Klapow says. How To Feel Less Lonely Dr. Klapow says that having at least one meaningful or fulfilling social interaction per day can help prevent feelings of deep loneliness. He says you can do this many ways — join a book club, mentor a youth, go to a discussion, help out at a shelter, take a class, or try a sport, among other ideas. He also says to remember that feeling lonely does not mean you need to find a romantic relationship if you are single. “The reality is, very often, romantic relationships provide love and romance, but they also provide good, quality social interactions,” he says. “So when you are feeling lonely because of not being in a relationship, make sure that you are getting regular social interactions.” He says you can do this by interacting with people who make you feel loved, engaged, interested, happy, and so forth. “Some of this will come from friends, but some of this could come from co-workers or spending time volunteering at a place like a shelter," Dr. Klapow says. This can provide you with the quality human interaction that you crave. “Don’t just look for ‘fun’ interactions — look for meaningful ones, just like a relationship; not as a substitute, but as a way to nurture your need for social interaction,” he says. By doing this, you will find you feel less lonely because you are less lonely. What To Do If You Keep Feeling Lonely Sometimes, you may still feel lonely no matter how much you try not to. “If you continue to feel lonely even when you are engaged in activities with others — and if feelings of loneliness morph into feelings of hopelessness — it’s time to talk to a mental health professional,” Dr. Klapow says. All in all, no matter what age you are, there are ways to feel less lonely. But if nothing seems to work, it’s best to see a professional.
507 no image 2009년 가을수양회 특강 <<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
[레벨:20]서진우
236 2009-11-18
506 no image 양식 말씀의 은혜 : 인구세 [1]
[레벨:20]서진우
72 2011-03-05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출 30:12-13) 하나님께서는 인구 조사에 포함된 모든 사람들에게 속전으로 반세겔을 내도록 하셨습니다. 보통 인구조사는 징집대상자와 납세자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구에 들면 앞으로 실컷 동원되고 세금을 내게 될텐데 그 자체만으로 또 속전을 내라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구에 들었다는 것은 내가 여전히 살아있고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 중에 들어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제 의지로 하나님의 백성 중에 들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셨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하나님의 백성 중에 들게 하신 데 대한 감사가 없을 때 사단의 전염병이 저를 덮칠 수 있습니다. 장래 유망한 가수를 뽑는 슈스케(슈퍼스타케이)는 보면 수많은 지망생들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슈스케의 후보 중에 들어있다는 것은 이들에게 큰 영광입니다. 제가 밖으로 눈을 돌리기보다 먼저 저를 하나님의 백성 중에 들게 하신대 대해 하나님께 깊이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A 인구대장(기도제목표)에 여전히 제 이름이 들어있습니다. 감사함으로 반세겔을 드리길 기도합니다.
505 no image [영상] 미국 엘까뮈노 선교보고
[레벨:20]서진우
53 2011-06-15
504 no image [영상] 송명희 시인 간증
[레벨:20]서진우
60 2011-08-08
503 양식말씀의 은혜 : 타이밍 벨트 파일 [3]
[레벨:20]서진우
87 2011-10-20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의 줄을 끊으셨도다"(시129:4) 흡입-압축-폭발-배기... 자동차 엔진이 작동하려면 불을 붙이기 위한 산소가 공급되고 폭발하고 나온 가스가 배출되어야 합니다. 피스톤의 움직임에 맞춰 제 때에 공기 밸브를 열고 닫아주는 장치가 타이밍 밸트라고 합니다. '타이밍을 맞춰주는' 벨트이지요. 아래 그림은 타이밍 벨트의 모습입니다. 고속주행시 타이밍 벨트가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동이 꺼지게 되고, 엔진이 파열될 수 있으며, 차의 핸들 및 동력 구동에 문제가 생겨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차라도 '이 줄이 끊어지면' 끝인 것이죠. 티코를 타는 연구실 선배는 타이밍 벨트만 끊어지지 않으면 계속 탈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낡았어도 이 줄이 끊어지지 않으면 자동차로서 기능 할 수 있는가 봅니다. 우리 인생도 어떤 줄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사람들도 줄을 잘 서야 한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그러나 시편 말씀을 볼 때 조건이 좋은 줄에 서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끊지 않는 줄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요한 선교사님이 처갓집 복음화를 위해 15년간 기도하셨다는 부분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떤 면에서 15년간 기도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그 줄을 끊지 않으셨고 마침내 그 줄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반면 복음서의 어리석은 부자는 창고의 재산을 가득히 쌓아두었지만 그 날 밤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 줄을 끊어버리심으로 모든 것을 헛되게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어떤 줄을 붙들고 있습니까. 조금 고되더라도 끊어지지 않을 줄을 달고 인생의 경주를 하기를 기도합니다.
502 no image [영상] Absolute Love [1]
[레벨:20]서진우
103 2012-02-01
501 짧은 시로 나누는 은혜 파일
[레벨:20]서진우
51 2017-04-09
500 no image 웃음은 무슨 현상인가...... [펌글] 사람이 웃게 되는 과학적 이유 [3]
[레벨:20]서진우
35 2018-09-29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6-7) 사라는 이삭을 낳고 웃었습니다. 하나님이 1년 전에 아들을 낳으리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웃었고 지금 말씀대로 아들을 낳았을 때도 웃었습니다. 감동하여 울 수도 있는데 웃었습니다. 왜 웃었을까요? 이를 생각해 보다가 웃음을 현상적으로 분석한 글이 있었습니다. 말씀 묵상에 참고하시도록 공유합니다. --------------------------------------------------------------------------------------------------- 사람이 웃게 되는 과학적 이유 2010.07.13 11:20 건강, 블랙유머, 스트레스, 엔도르핀, 웃음, 유머 어느 의대에서 의학부생들이 물리학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한 학생이 물리학교수의 강의를 끊고 질문했다. “교수님 어째서 의대생들이 물리학을 배워야 합니까?” “생명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물리가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까?” 학생이 다시 묻자 교수가 대답했다. “물리학은 너와 같이 머리 나쁜 학생을 의대에서 내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불신과 절망이 숨어있는 ‘블랙유머’의 한 예이다. 이 유머를 이해했다면 큰 웃음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작은 코웃음 정도는 지었을 것이다. 이처럼 웃음은 항상 유쾌하고 즐겁고 행복할 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이것보다 심하게 우울하며 인간의 내면 중 추악한 부분을 들추는 블랙 유머들에도 우린 웃음을 짓는다. 웃음의 정체는 무엇일까?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 ▲ 웃음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효과는 이미 많은 연구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명이 났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웃음의 사전적 의미는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 ‘오래 산다’, ‘살이 빠진다’, ‘암도 이긴다’ 등등 웃음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효과는 이미 많은 연구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명이 났으며 생각했던 것보다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한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개도 웃는다’ 는 내용을 내보낸 적이 있다. 다만 그것을 인간처럼 다양하게 표현 하지 못할 뿐, 웃음에 대한 표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웃을 때 세차게 숨을 내뱉는 것처럼 개들도 경쾌하게 숨을 헐떡이며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이 소리를 사나운 개에게 들려주면 잠잠해지는 등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개도 웃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웃음은 단순히 행복하거나 즐거워서 나타나는 단순한 인간만의 감정표현이 아니다. 신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 정신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웃음이 가져다주는 행복과 건강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통을 받으면 엔도르핀(endorphin)이란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는 모르핀(morphine)의 200배에 해당하는 성능의 마약 성분과 같다고 한다. 즉 엄청난 성능을 가진 진통제란 것이다. 우리가 짜릿하고 위험한 스포츠를 즐길 때, 힘든 운동을 할 때 이 엔도르핀이 분비 돼 고통을 잊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출산을 할 때도 엔도르핀이 분비돼 엄청난 출산의 고통을 어느 정도 이길 수 있게 해주며 심지어 죽기 직전에도 엔도르핀이 분비된다고 한다. 웃음은 이런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 시킨다.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웃음이 엔도르핀의 분비를 도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웃음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웃으면 살이 빠진다’는 연구 결과는 웃음이 정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신체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웃을 때 수백 개의 근육과 뼈와 함께 오장육부가 모두 움직이게 된다. 또한 웃는 동안은 산소공급량이 배로 증가해 유산소운동을 하는 효과도 낸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홀덴의 연구에 따르면 1분 동안 호탕하게 웃는 것은 10분 동안 에어로빅이나 조깅 혹은 자전거를 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전체적인 비만보다 부분비만이 많은 요즘 웃음 다이어트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암벽 등반 시 엔도르핀이 분비돼 공포감이나 스트레스, 고통을 무뎌지게 한다. ‘황당함’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렇게 우리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내는 웃음은 왜 나는 걸까? 이 질문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저명한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긴장스러운 예상이 갑작스레 무(無)로 돌아갈 때 웃음은 터진다” 라고 웃음을 설명했다. 즉, 예상치 못한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을 때 웃음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웃음을 설명하는 가설은 몇 가지가 더 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어떤 관념과 관념이 불균형일 때 웃음이 난다고 했고, A.베인은 타인의 체면이 상실되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우월감에 빠져 느끼는 쾌감이라고도 했다. 우리나라에선 ‘웃음과 유머 그 비밀의 문을 열다’ 의 저자 이상준씨가 ‘격차이론’으로 웃음을 설명했다. 우스운 장면이나 유머를 보고 듣게 될 때, 예상 결말과 전혀 다른 엉뚱한 실제 결말이 나타날 경우 심리상으로 양자 간의 격차(황당함)가 만들어진다. 인체는 그렇게 격차를 없애고 다시 격차가 없던 이전의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인위적으로 좁힐 수는 없음으로 대신에 그 격차를 다른 것으로 채우게 되는데 그 것이 바로 웃음이라는 인체반응이다. 이상준 저 [웃음과 유머 그 비밀의 문을 열다] 에서 옮김 이 외에도 좀 더 흥미로운 견해가 있다. 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장편 소설 ‘신’에서 웃음을 뇌의 사고에 의한 현상으로 설명했다. 웃음은 뇌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의해서 촉발된다. 좌뇌는 감각이 받아들이는 괴상하거나 역설적인 정보를 소화하지 못한다. (좌뇌는 계산하고 추론적인 논리적 기능을 담당한다.) 허를 찔린 좌뇌는 즉시 고장 상태에 빠지며, 받아들인 이질적인 정보를 우뇌에 보낸다. (우뇌는 직관적 예술적 사고를 담당한다). 이 정체불명의 소포를 받게 된 우뇌는 순간적인 전류를 보내러 좌뇌의 활동을 정지시키는 한편, 그 사이에 자신은 이정보에 대해 개인적이고도 예술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평소에는 항상 깨어 있는 좌뇌의 순간적인 활동정지는 즉시 대뇌의 이완과 엔도르핀(이 호르몬은 사랑의 행위를 할때도 나온다)의 분비를 초래한다. 역설적인 정보가 좌뇌에게 거북하게 느껴질수록 우뇌는 더 강한 전류를 보내게 되고, 엔도르핀의 분비량은 더욱 많아진다. 동시에 이질적인 정보가 야기하는 긴장상태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메카니즘으로서, 온몸이 몸의 긴장완화에 참여한다. 허파는 공기를 체외로 세차게 배출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웃음의 <신체적>과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어 광대뼈 근육 및 흉곽과 복부의 단속적인 움직임으로 몸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몸의 더 깊은 곳에서는 심장근육과 내장이경련을 일으킴으로써 일종의 체내메세지를 발출하여 복부 전체의 긴장을푼다. 이 이완이 심하면 때로는 괄약근까지 풀어지게 된다. 요약하자면, 우리의 정신은 역설적 혹은 이질적인 성격의 뜻밖의 정보를 소화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의 활동을 정지시킨다. 즉, 고장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고는 가장 기묘한 쾌락의 원천이 된다. 더 많이 웃을수록 우리의 건강은 더 좋아진다. 이 활동은 노화를 늦추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신] 에서 옮김 흥미로운 것은, 이런 여러 가지 견해들 웃음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공통적으로 설명하는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웃음이 사실 즐겁거나 행복해서가 아니라 역설적인 정보로 인한 황당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블랙 유머에 웃음을 짓는 이유도 이런 것이다. 좀 더 짤막한 블랙유머를 하나 더 소개한다. 어떤 여자가 점쟁이를 찾아가 물었다. “제 남편의 미래를 점쳐주세요” “유감스럽게도 당신의 남편은 올해 안에 암살로 사망할 것입니다” 그러자 부인이 다시 물었다. “그럼 제가 체포되는지 안 되는지도 알려주세요” 전혀 유쾌하거나 즐거운 내용이 아니다. 다만 상상치 못했던 여자의 말이 일반적인 예상과 빗나가면서 그 황당함에 웃음을 짓게 되는 것이다. 억지웃음도 그 효과는 90% 실제로도 우린 시험에 떨어지거나, 누군가에게 속았을 때처럼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고소(苦笑, 쓴웃음)를 짓기도 한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됐을 때 웃음이 남으로써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 웃음은 건강을 가져다 주는 삶의 활력소가 되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과도하게 힘들거나 슬픈 상황에서 헛웃음이 나오는 것도 위와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억지로 웃어도 자연스런 웃음의 90%에 해당하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웃음이 현재 감정과는 큰 관계없이 우리 몸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즉 그 과정이 어떻든 웃음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보통 나이를 먹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웃음이 적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사고가 복잡해지고 걱정거리들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웃음이 많은 이유도 위에서 말한 ‘황당함’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소유하고 있는 정보가 별로 없는 가운데 아이들이 접하는 정보는 모두 새롭고 기존 지식에 모순되는 것들이 많을 것이며, 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처럼 자연스런 웃음은 힘들더라도 가끔은 기분도, 건강도 좋아지도록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지루한 일상 속 쉼표를 찍고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출처: http://if-blog.tistory.com/767 [교육부 공식 블로그]
499 no image [가요해설] 말(씀)달리자(크라잉넛 부름) [1]
[레벨:20]서진우
33 2019-02-0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엡3:18) 이번주 소감을 쓰면서 말씀과 노래 가사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잠시 기분전환 하시라는 의미로 가사의 주관적인 해석을 적어보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세상 지식을 압도한다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보 놈'들의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세상적인 지식들에 대해 과감히 "닥쳐"라고 외칠 수 있다. 크라잉넛이 부른 말달라지는 노래는 그들을 붙잡고 있던 세상 지식(예컨대 '살다보면 그런거지'라는 식의 합리화) 과 그것에 대한 단호한 거부('닥쳐'라고 말함으로써)가 나타난다. 후렴구 '말(씀)달리자'는 것은 세상 지식에서 벗어나 말씀 속에 담겨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뿌리박고자 하는 결단의 표현이라고 영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말씀 속에 담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자 힘을 다해 달리자는 의미) 말달리자가 4번 또는 8번과 같이 4의 배수로 반복되는 것은 에베소서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사랑의 4차원적인 속성(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은 곡의 전체 가사이다. 살다보면 그런거지 우후 말은 되지 모두들의 잘못인가 나는 모두 알고 있지 닥쳐 노래하면 잊혀지나 사랑하면 사랑받나 돈 많으면 성공하나 차있으면 빨리가지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내 말들어 우리는 달려야해 바보놈이 될 순 없어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이러다가 늙는거지 그땔위해 일해야해 모든것은 막혀있어 우리에겐 힘이 없지 닥쳐 사랑은 어려운거야 복잡하고 예쁜거지 잊으려면 잊혀질까 상처받기 쉬운거야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내 말들어 우리는 달려야해 거짓에 싸워야되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말달리자 원곡링크 https://youtu.be/9jTOtvExJuA
498 no image [대학신문] “낙태는 인간의 권리다”를 읽고
[레벨:20]서진우
43 2022-11-26
저는 학부 때부터 대학신문을 즐겨 읽었습니다. 기성신문과 달리 싸우는 이야기가 적고 탐구정신에 기초한 기사가 많습니다. 어떤 기사는 이 기사를 쓴 학생과 캠퍼스에서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도 캠퍼스에 오르면 대학신문을 챙겨 들고 내려오는 편입니다. 최근 기사를 읽고 메일로 의견을 보냈는데 독자의견으로 게재되어 공유합니다. 제가 읽은 기사(취재수첩, 본 기사):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98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20 독자의견 링크: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398 『대학신문』2056호에는 보수적인 돕스 대 잭슨 판결과 이에 대한 사람들의 용기 있는 반발, 그들이 겪는 어려움, 낙태를 금지하는 텍사스 주의 사람들이 낙태를 허용하는 캘리포니아주로 몰리면서 나타나는 문제 상황들이 생생하게 소개됐다. 또 판결의 근거가 된 헌법 해석의 원칙인 원의주의와 그에 대한 비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대학신문』의 주장은 “낙태를 허용해야 하며, 그것이 사람을 위하는 것이다”인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단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인간 존중은 없는 것일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는 입장이 있다. 0~13주는 생물학적으로 아직 인간으로 보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인간인지 여부를 생물학적 지식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낙태한 여성의 트라우마나 죄책감 문제도 생각해 볼 수있다. 사회가 여성의 낙태권을 존중한다고 해도 여전히 어떤 개인은 낙태 후 수치심이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낙태를 하지 않고도 개인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입양과 같은 대안을 제공하는 것이 여성에게 더 좋은 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신과 낙태에 대한 부담감(비용)은 성관계를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낙태를 권리로 격상시키면 상대적으로 이 비용이 낮아질 것이다. 이것이 사회에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기득권과 폭력에 대한 저항과 해방 정신은 『대학신문』이 갖고 있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 진영의 목소리도 듣고 진정성을 발견해 실었더라면, 기사에 긴장이 생기고 그로부터 더 깊은 탐구로의 동력이 생겼으리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낙태를 인간의 권리로 선언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낙태 금지법이 낙태 문제를 임신 여성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낙태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까지를 포함해 사회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 방향이 열린 결론이 될 수 있었다. “낙태를 정말로 금지할 수 있으려면?”, 이런 제목의 접근은 어땠을까?
497 [대학신문 펌글] 샤로수길을 깨끗케 하는 서울대생 [1]
[레벨:20]서진우
86 2023-09-21
전체메뉴 버튼 검색 버튼 instagram facebook youtube 기획 캠퍼스 사회 학술·책 문화 사진 영상 오피니언 로그인 메뉴닫기기획 캠퍼스 사회 학술·책 문화 사진 영상 오피니언 보도사진 PC버전 보기매체소개 기사제보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18동 3층 대학신문사전화 02-880-5214~5 팩스 02-872-9511, 9559 현재위치 홈 사회 취재 보도 샤로수길 뒤덮은 낯뜨거운 전단지… 학생들, 줍고 또 줍고기자명 김미리 취재부 차장 입력 2023.09.10 12:58 댓글 2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지난 6일(수) 오후 7시, 샤로수길에 청소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든 사람들이 모였다. 최근 샤로수길을 뒤덮은 신종 유흥업소 ‘셔츠룸’ 전단지를 줍기 위해서다. 거리에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전단지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언제부터 샤로수길에 이런 불법 전단지가 쌓였는지는 불명확하지만, 학내에서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뤄진 것은 일주일 전부터다. 이에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고 그 일환으로 전단 줍기 캠페인도 열린 것이다. ▲바닥에 잔뜩 쌓여 있는 불법 전단지들. 이날 참가자들이 모두 모인 저녁의 기온은 28도. 땀이 뻘뻘 나는 날씨였음에도 샤로수길을 깨끗이 하기 위해 10명이 자원했다. 이들 대부분은 서울대 학생이었지만 대학생 자녀를 둔 주부도 있었다. 그들이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명확했다. 샤로수길이 서울대와 가까운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근처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길이기에 더욱 셔츠룸 전단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두 명씩 조를 짜서 골목을 누비며 전단지를 주웠다. 이들은 1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활동하며 “잘 줍는 요령도 터득했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본래 예정된 활동 시간은 30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추가로 30분 동안 전단지를 주운 뒤에야 해산할 수 있었다. 활동을 마치려 할 즈음 오토바이를 탄 배포자가 또 나타나 전단지를 뿌리고 지나가서다. 자녀의 추천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배수주 씨(주부·50)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오토바이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라며 “골목이 좁고 사람이 많은 샤로수길 특성상 보행자들에게 위험할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서권찬 씨(지구환경과학부·20)는 “뿌려진 전단지를 수거하고 나니 샤로수길이 원래 깨끗한 거리였다는 것이 새삼 체감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른바 ‘샤로수길 전단 줍기 캠페인’을 처음 추진한 사람은 이민호 씨(경영학과·17)다. 그는 서울대 근처 맛집을 탐방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스누푸파’의 운영진이다. 이민호 씨는 “맛집을 찾으러 샤로수길을 자주 방문하는데, 셔츠룸 전단지로 더러워진 거리를 보며 안타까웠다”라며 캠페인 시작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샤로수길 전단 줍기 캠페인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고, 1.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누푸파 계정을 활용해 이를 홍보했다. 덕분에 지난 5일 기준 약 100명가량이 해당 오픈채팅방에 들어왔다. 현재까지 총 2차례의 공식 캠페인이 진행됐는데, 이외에도 채팅방에서 뜻이 맞는 몇몇이 자율적으로 모여 따로 전단지를 줍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현재 학내에 셔츠룸 전단지 사태를 해결하자는 여론이 거세다. 해당 문제의 공론화는 주로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이뤄졌는데, 관련 게시글은 작년 6월부터 있었다. 신민섭 씨(산업공학과·17)는 “샤로수길에서 불법 전단지를 보는 게 너무 당연해져서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한두 달 내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 낙성대 주민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민센터 측은 “평일 오전 9시 샤로수길을 매일 청소하지만, 워낙 밤낮으로 전단지가 뿌려지기에 거리 경관이 좀처럼 나아지지를 않는다”라고 했다. 관악구청도 불법 전단지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배포자의 오토바이 번호판이 가려져 있는 등의 이유로 사실상 단속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전단지의 전화번호도 대포폰이라 업체를 적발하기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명운동에까지 나섰다. 일명 ‘샤로수길 셔츠룸 사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은 이정빈 씨(노어노문학과·22)로부터 시작됐다. 약 2주 전 전단지로 뒤덮인 샤로수길에 갔다가 큰 불쾌감을 느낀 이 씨는 에브리타임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호응이 크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오전 9시 기준 서명운동에 참여한 학생은 482명이다. 이정빈 씨는 “서명운동이 완료되면 관악구청 등의 행정 부처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호 씨 역시 전단 줍기 캠페인을 각종 언론에 제보할 생각이다. 두 사람의 목표는 샤로수길 셔츠룸 사태의 화제성을 키워 더욱 적극적인 공권력의 대응을 촉구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에도 연대를 요청했다. 이에 총학생회 역시 관악구의원과 소통하며 셔츠룸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셔츠룸 전단지가 난립하는 곳은 샤로수길만이 아니다.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 등지에서도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생들은 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권성준 씨(아동가족학과·22)는 “개인이 모여 수거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더 큰 영향력이 있는 공적 조치가 시행됐으면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민호 씨는 “해외에서는 배포자의 벌금을 높이거나 전단 청소 지원비를 많이 주는 등의 해결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황민준 씨(식물생산과학부·23)와 이민호 씨가 전단지를 줍고 있다. 사진: 박선영 기자 leena1208@snu.ac.kr 김미리 취재부 차장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2개의 댓글회원로그인작성자 비밀번호댓글 내용입력 0 / 400등록댓글 정렬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천수○ (비회원) 2023-09-10 15:39:15 IP (124.194.X.X)삭제멋져요!답글 작성 0 0 한준○ (ha**) 2023-09-10 15:25:39 IP (125.133.X.X)전단 줍기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런 불법 광고물에 눈살이 찌푸려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확실히 제도적 대응이 필요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답글 작성 0 0 인기기사1 너무도 사랑했던, 또 고마웠던 서울대학교 2 새 단장 하는 서울대 건물들 3 겸손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을 갖춰라 4 [사진] 서울대 어떻게 가나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5 뛰어난 인재들이여, 어려운 일에 도전하라! 최신뉴스스낵영상[책 보는 샤람들] 서울대 졸업생 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무엇일까? 보도2023학년도 2차 교개협 열려 보도막차 끊겨도 계속된 하반기 정기 전학대회 보도흡연자·비흡연자 모두 울상인데… 흡연구역 지정에 미온적인 본부 보도학내 공유 공간, 이제는 예약하샤 하나로 예약하‘샤’요! 퀵메뉴로그인 매체소개 PC버전©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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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서정수_
129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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